단돈 만원에 '보쌈+두부김치+막걸리' 먹으려 달린다…'금천구 수육런' 홈피 마비

사회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후 04:05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가 저렴한 참가비에 푸짐한 먹거리, 기념품, 경품 등을 제공해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이 구름떼처럼 몰리고 있다.

최근 금천구육상연맹은 홈페이지에 '제20회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대회' 공지를 올렸다. 다음 달 26일 개최 예정인 대회의 참가비는 1만 원으로 5㎞, 10㎞ 코스 중 선택해 뛸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 생수, 두부김치, 수육 등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타월을 제공하며 자전거 10대 등의 다양한 경품도 준비된다. 대회는 각 코스별 1, 2, 3등 남녀에게 트로피 및 부상을 수여하지만 메달과 기록칩이 없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
금천구 달리기대회는 정식 명칭보다 '수육런'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라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육런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거 참가자들의 후기글과 대회 정보가 확산하며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의 접수기간은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이지만 950명 인원 제한으로 선착순 안에 들기 위해 입금부터 해버린 참가자가 속출했고,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다가 19일 오후에 복구됐다. 주최 측은 '기간 외 신청은 무효'라며 환불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만 원으로 어떻게 저걸 먹여주지, 복지 그 자체다", "안 그래도 참가 경쟁률 빡센데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더 힘들어지겠네, 여기 원래 인기 진짜 좋음", "아 이거 글 누가 올렸냐, 더 유명해지면 안 되는데", "수육이 메달이구나, 달리고 먹으면 정말 꿀맛이겠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참가 신청에 관심을 보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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