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림수였나' 롯데, 김태형 감독 퇴장 후 KT에 역전승…8연패 뒤 2연승

스포츠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후 09:36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김태형 감독의 퇴장은 '노림수'였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LG 트윈스전에서 길었던 8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6승16패(0.273)가 된 롯데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9위 KT(7승17패·0.292)와의 승차를 없앴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던 KT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1회말 윤동희의 2루타,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전준우가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겼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4회초 역전을 내줬다. 선발 찰리 반즈가 무사 1루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2점홈런을 맞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1-3으로 밀렸다.

롯데 황성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1회 이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롯데는 7회말 기회를 잡았다. '마성의 남자' 황성빈이 선봉에 섰다.

황성빈은 1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장타를 날렸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 타구에 2-3이 됐다. 이후 KT 투수 김민수의 폭투가 나왔고 황성빈이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는데, 전준우의 타석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전준우의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였는데 KT 중견수 김병준이 이를 잡지 못했다. 이에 레이예스는 뒤늦게 2루로 향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KT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하는 순간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는 항의였다.

하지만 이는 인정되지 않았고, 김 감독은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 됐다.

그런데 감독 퇴장 후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2사 2루가 됐고,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롯데는 1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반즈가 8회까지 책임졌고,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8이닝 3실점의 역투를 펼친 반즈는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1패)을 거뒀고, 김원중은 3세이브(2패)째를 수확했다.

KT 김민수는 시즌 첫 패전(1승)을 안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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