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전서 3안타 4타점' 라모스 "한국에 온 가족들 덕분"

스포츠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후 11:07

두산의 헨리 라모스가 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2주만의 1군 복귀전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한 만큼 부담이 됐던 경기였지만 라모스는 보란 듯이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모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장단 22안타를 몰아치고 '선발 전원 안타, 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에 19-8로 대승했다.

라모스에게는 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경기였다.

그는 정규리그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에 8타점 3득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02로 부진하며 지난 5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2군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복귀전에서 4타점을 몰아친 라모스는 "못했기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간 것에 불만은 없었다"며 "2군에서 코치와 함께 영상 분석도 하고 타격폼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두산은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타격폼을 끌어올린 라모스를 1군으로 콜업했다.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두산 공격 무사 주자 1루 상황 라모스가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4.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 감독은 경기 전 "최근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라모스를 올렸다"며 "이제는 라모스도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담감을 떨쳐낸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합류했는데 경기도 승리하고 결과도 좋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모스의 반등에는 한국에 온 가족들의 영향도 컸다. 라모스의 아내와 두 딸은 이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라모스는 "가족들이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한국에 온 만큼 이제부터는 100%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시즌 초반 부진한 만큼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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