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안타깝게도 테슬라의 매우 무거운 의무로 인해 인도 방문이 연기됐다"며 "올해 말 방문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모디 총리의 방미 기간 중 뉴욕에서 만남을 가진 머스크와 모디 총리는 '테슬라의 인도 투자'에 의기투합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자국에 최소 5억 달러(약 6800억 원)를 투자하고 3년 내 공장을 세우는 외국 기업에 있어 전기차 관세를 15%(기존 70~100%)로 낮춰주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도 이에 화답하듯 인도에 전기차 공장 등을 설립하는 20억~30억 달러(약 2조7300억~4조9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두 인사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에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도 주목됐던 터다.
모디 총리는 19일부터 인도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머스크와의 만남을 통해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들 것'이라는 공약을 강조할 수 있었다. 머스크의 경우, 수개월간의 주가 하락과 지난 15일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는 소식 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남을 활용할 수 있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사임한 로한 파텔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은 이번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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