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전 비대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그동안 소회를 털어놓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 4·10 총선 이후 공개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한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검사 시절 좌천됐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그는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내공을 쌓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들은 "의석수는 상당히 아쉽지만 득표율은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한 전 위원장 덕에 수도권에서 그나마 선전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위로했다고 한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새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서로서로 응원하는 자리였다"고만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한 전 위원장이 아파보였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들,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수행·경호했던 사람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로부터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한 바 있다. 이를 두고정치권 일각에선 윤-한 갈등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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