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비장한 대목이 많고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강산제는 전설적인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1835~1906) 명창이 전라남도 보성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완창판소리' 5월 공연은 조 명창 특유의 애절한 소리로 강산제 '심청가'의 참모습을 감상할 기회다. 조 명창은 1999년 남원 춘향제 판소리 명창 경연대회에서 '심청가' 중 심봉사가 곽씨부인이 죽은 후 평토제(관을 묻은 뒤 바닥 높이와 같게 흙을 평평하게 한 후 지내는 제사)를 지내는 '주과포혜' 대목을 불러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장단(고법) 예능보유자 조용안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 조용복이 고수로 함께하며, 송지원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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