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은 출연 배우만 18명에 달하는 국립극단 2024년 시즌 최대 규모작이다. 초연 당시 이해랑 연출, 백성희, 장민호, 손숙, 신구 출연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16개 도시를 지역 순회했던 이 작품을 다시 선보여 변화한 시대상에서 만나는 관객에게 새로운 담론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은 1960년대 말 경상북도 벽촌의 한 마을, 13대째 이어 내려온 이 씨 문중의 종가지만 관혼상제의 허례허식과 아들의 잦은 선거 출마와 당선 실패로 인해 쇠잔해 가는 가문을 배경으로 당시의 격변하는 농촌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급격한 경제 개발 계획이 추진되던 격변기의 한 농촌 마을의 풍경을 담아내며 시대 이데올로기의 선전 도구로써 창작된 예술의 전형을 보여준다.
'활화산'을 각색과 윤색 없이 연출하는 윤한솔은 "시대착오적인 감각들이 객석에서 발동되기를 바란다"라며 "보고 나면 계속 곱씹어 볼 수 있는 의문을 남기고 싶은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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