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서식지를 살아가는 인간의 하루는 고달프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연속인 일상에 하루마다 새로운 책임이 얹힌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착각이다. 자연은 결코 '고요하지' 않다. 동물, 식물, 미생물까지 거대한 자연 생태계는 매일 극적으로 변하고,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마침내 '진화'한다.
저자는 도심 공원을 가득 채운 토끼들을 마주한 후 한적한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 이주해 온 토끼들의 생태를 살피기로 결심한다. 토끼 연구의 결론은 '스트레스는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는 이정표'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우리 인간도 스트레스를 현실을 알려주는 지표로 참고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나은 ‘다음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커다란 자연의 일부로서 우리에게도 문제를 이겨낼 창의성과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마들렌 치게 글/ 배명자 옮김/ 흐름출판/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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