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브, 오늘 오후 용산서에 민희진·A부대표 고발장 제출 "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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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4년 4월 25일, 오후 06:12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하이브가 자사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A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A 부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서 '탈 하이브 시도' 정황 물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이날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지난 22일 어도어 일부 임원들이 '탈 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하이브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하나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의 신예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여러 부분을 카피했다며 이른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뒤,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민 대표는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민 대표는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보유해 어도어 2대 주주다. 지난해 1분기 하이브는 100% 보유 중이던 어도어의 지분을 80%로 줄였다. 민 대표는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했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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