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판매가 5주 연속 상승…경유는 내주 하락 전환할 듯

경제

뉴스1,

2024년 4월 27일, 오전 06:01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는 모습. 2024.4.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5개월 만에 리터(L)당 평균 1700원을 넘어선 휘발유는 다음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경유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08.4원으로 전주 대비 13.3원 상승했다. 경유는 1566.7원으로 4.4원 올랐다. 휘발유는 5주 연속, 경유는 4주 연속 오름세다.

다만 가격 인상 폭은 줄었다. 4월3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95.1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1562.4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21.8원, 11.1원씩 올랐지만, 4주 차에 들어 13.3원, 4.4원으로 낮아졌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82.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717.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539.0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76.9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유소 기름값은 5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3주가량 앞서 움직이는데, 4월 들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세를, 국제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경유 판매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꺾일 전망이다.

정유사 공급 가격도 인상 폭도 전주(휘발유 66.2원↑·경유 52.8원↑) 대비 낮아졌다. 4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1.2원 오른 1658.0원, 경유는 전주 대비 2.2원 상승한 1466.5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8.1달러로 전주 대비 0.9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2.1달러 내린 100.6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2.3달러 하락한 101.9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주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경유는 최근 2주 연속 국제 가격이 내렸고 휘발유보다 하락 폭도 컸다"며 "휘발유는 다음주까진 상승 여력이 있지만, 경유는 다음주 중반부터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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