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북미 최강자' TL 만나는 TES, 공략법은 '2가지'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5월 07일, 오후 04:30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국 팬분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티안)"

국내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 탑 이스포츠(TES)가 7일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북미 1시드 팀 리퀴드다.

팀 리퀴드는 매우 강점이 많은 팀이다. LEC-LCK-LPL의 상위권 팀들과도 겨룰 수 있는 강한 한타 능력을 가진 팀으로, 플라이퀘스트와 2024년 봄의 왕좌를 두고 격돌한 맞대결에서 5-5 교전을 통해 승리하며 북미의 왕이 됐다.

반면 TES는 프나틱에게 일격을 얻어맞았다. 프나틱 또한 유럽의 맹주지만, LPL에서 우승 팀 BLG와 용호상박을 겨뤘던 팀인 만큼, 의심 섞인 시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 팀 리퀴드 혼다 LoL(TL) 공식 SNS
사진 팀 리퀴드 혼다 LoL(TL) 공식 SNS

- LCS 결승전

확실하게 TES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들보다도 상대의 '승리 패턴'을 알아야 한다.

LCS 결승전에서 선보인 TL의 핵심은 APA다. 라인전에 집중하기보다 미드라인에서 APA의 로밍을 통해 경기를 풀어간다. 주로 로밍 방향이 결정되면, APA가 먼저 등장하고 그 뒤에 엄티가 합류하는 그림이 자주 그려진다.

이어 원할 때 5-5 교전을 열 수 있는 챔피언들을 선택, 로밍을 통해 유리해진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포착하는 순간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이득을 쌓아간다.

이번 시즌 TL이 선보이는 핵심 전술 중 하나는 '미드 로밍'이다. 다소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 있으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은 미드라인에서 원거리 지원이 가능하거나(직스), 벽을 넘는 로밍이 가능한 챔피언들(탈리야/아우렐리온 솔)을 적극 기용하며 탑-바텀으로 집중할 범위를 좁혔다.

패치의 영향도 있지만, 정규시즌 트리스타나-아지르-오리아나등을 활용하던 TL은 플레이오프에서 트리스타나를 단 한 차례 활용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챔피언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탑에서는 무난한 카드인 크산테를 애용했다. 따라서 정글러 엄티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승에서는 엄티의 픽 순서가 4픽으로 고정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드라이너보다도 정글러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공교롭게도 TES는 미드라이너가 '그나마 제일 약한' 라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크렘이 상대 APA의 로밍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경기 초반부터 TES가 험난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비춰진다.

TL 원거리 딜러 연을 노린 FLY 브위포, 사진=LCS 공식 유튜브 채널
TL 원거리 딜러 연을 노린 FLY 브위포, 사진=LCS 공식 유튜브 채널

- 전략

TES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간단하다. 엄티를 도와줄 APA를 부수는 것이다.

미드 3밴(직스-아우렐리온 솔-탈리야)에 이어진 크렘의 장기, '트리스타나'로 포탑 방패를 모두 채굴하며 로밍의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 지난 2023년 봄 LPL을 지배하던 전략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탑 라인에는 369의 그웬으로 크산테를 상대하며, 정글러로는 '쌍포 조합'을 도와줄 단단한 앞라인, 마오카이 등의 어떤 챔피언이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른 약점도 있었다. 정면으로 교전하는 경우 임팩트의 교전능력을 활용해 TL이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잦았으나, '백 포지션' 교전에서는 패배하며 2세트를 내줬다.

2세트 23분, TL의 본대가 앞으로 빨려들어오는 사이 플라이퀘스트의 브위포가 연(바루스)를 측면에서 노리자, 원거리 딜러를 보호할 챔피언이 없던 TL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재까지 알려진 TL 공략법은 비교적 명확하다. 과연 TES가 이 해답대로 TL과의 첫 맞대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6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