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브로, 우린 네가 필요해" 토트넘과 '헤어질 결심' 미드필더 붙잡는다

스포츠

OSEN,

2024년 5월 07일, 오후 09:10

[사진]크리스티안 로메로 SNS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의 위치가 힘들어진 토트넘이다. 하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을 통해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리버풀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손흥민이 3-2로 추격하는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쐐기포를 얻어 맞았다.

특히 손흥민에겐 프리미어리그 300번째 출전 경기였고 리그 통산 120번째 골을 넣은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그렇지만 오히려 4연패를 당하면서 사실상 4위 경쟁에서 탈락, 고개를 떨궈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승점 60)은 아직 3경기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7점 차가 나고 있어 뒤집기가 힘들어졌다. 토트넘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빌라가 1승만 더 추가할 경우 순위를 뒤집기 힘든 상황이다.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에 나선다. 시즌 후 떠나야 할 사람과 구단에 남을 사람이 명확하게 갈릴 예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28) 역시 토트넘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베티스를 거쳐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 셀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따라서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기 앞서 이번 여름 이적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나폴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부르는 곳이 있는 만큼 '헤어질 결심'을 한 로 셀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로 셀소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먼저 로 셀소가 지난 리버풀과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23)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고개 들어, 훌륭한 선수들이여"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로메로는 "사랑해 형제여, 우리는 네가 필요해"라고 답을 달았다. 로메로의 이 글은 로 셀소의 이적설과 맞물려 애틋함을 전하고 있다. 로메로와 로 셀소는 같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주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로 셀소가 계속 구단에 잔류하길 바란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로 셀소가 선발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전히 그를 팀의 소중한 일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로 셀소와 재계약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로 셀소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 셀소의 마음을 잔류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달려 있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은 경기 동안 로 셀소에게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방법이란 것이다.

로 셀소의 토트넘 잔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로메로가 로 셀소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로 셀소 역시 토트넘의 제안을 일단 받아 볼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잔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