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SSG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20승(1무16패)째를 거두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SSG는 이날 안타 9개와 4사구 8개를 얻고도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아 경기 내내 살얼음판을 걸었다. 잔루도 13개를 기록할 정도로 득점권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SSG가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선발 투수 송영진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6회말부터 가동된 불펜도 LG의 반격을 1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경은의 공이 컸다. SSG는 3-0으로 앞서다가 LG에 5회말과 6회말 1점씩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다.
6회말 2사 1루에서 이로운이 문성주에게 안타를, 한두솔이 김범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최대 고비를 넘긴 SSG는 곧바로 7회초 오태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따내며 숨을 돌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투수 땅볼로 아웃돼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SSG에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노경은이 7회말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은 것.
하지만 노경은은 침착하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사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을 삼진,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7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시즌 11번째 홀드를 올린 노경은 이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공동 2위 조병현(SSG), 최지강(두산 베어스), 임창민(이상 8개·삼성 라이온즈)과는 3개 차다.
SSG가 LG를 꺾은 날, 나이를 잊은 '불혹' 노경은의 가치가 다시 한번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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