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영업익 반토막…7분기 만에 순손실 318억 '적자전환'(상보)

경제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05:3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 News1 신웅수 기자
쿠팡이 1분기 첫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1분기 매출은 9조4505억 원(71억14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7조3990억 원·58억53만 달러)보다 28% 증가했다고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31억 원(4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362억 원(1억677만 달러)과 비교해 61%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 감소는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뒤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318억 원(2400만 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1160억 원(9085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952억 원) 이후 처음으로, 7개 분기 만의 적자다.

여기엔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됐다. 1분기 처음 반영된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 원·2억8800만 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 원이다. 쿠팡은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조6269억 원(64억9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 원) 대비 20% 늘었다.

분기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활성고객은 2150만 명으로 전년(1860만 명) 대비 16% 늘었다.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1년새 3%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2조5625억 원(19억2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 원(6억2000만 달러)으로 전년동기(1813억 원)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 원(1억86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배 확대됐다.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EBITDA 손실분 411억 원(3100만 달러)이 포함됐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 달러 규모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해 앞으로 계속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