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톱10 4회' 안병훈, 웰스파고 챔피언십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스포츠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06:00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안병훈(33‧CJ)이 특급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안병훈은 10일(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안병훈은 13년째인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탑10에만 4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끝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런 활약 덕에 안병훈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175점을 획득, 8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각종 수치를 보면 안병훈이 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안병훈은 라운드 평균 버디 4.72개를 기록,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한 드라이버 비거리 5위(321.5야드), 그린 적중률 11위(70.67%) 등을 기록 중이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안병훈은 이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을 차지한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윈덤 클라크, 잰더 쇼플러(이상 미국) 등 강호들이 출전하지만 안병훈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올 시즌 벌써 4승을 올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아내 출산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한다는 점도 반갑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오는 6월 2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선전하며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린 안병훈은 현재 32위로 김주형(22‧나이키)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계 랭킹이 높다. 안병훈 뒤로 임성재(26‧CJ)가 38위, 김시우(29‧CJ)가 44위에 자리하고 있다.

안병훈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오를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안병훈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왕정훈과 함께 출전, 공동 9위를 마크한 바 있다.

2024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안병훈은 "내 실력에 대해 믿음이 생겼다. 실력만 잘 나와 준다면 충분히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