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년 동안 인류는 역동적인 인구 물결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겪어왔다. 인구 혁명은 국가의 흥망성쇠나 권력과 경제의 대대적인 전환에도 관여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일본·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국가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책은 세계사의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저평가되어 온 '인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세계적인 인구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변화들이 모두 정상적인 인구 물결의 흐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통계자료와 숫자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재미있게 서술하여 역사를 바꾼 인구의 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폴 몰런드 글/ 서정아 옮김/ 미래의창/ 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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