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10분 혈투, 11회말 천성호 끝내기' 3:3→4:4→6:6→7:6 KT 3연승+리그 7위 등극 [수원에서mhn]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5월 08일, 오후 10:42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KT의 질주가 매섭다.

KT 위즈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질주,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7위 올라섰다. 반면 NC는 3연승을 마감했다. 

#양 팀 선발투수 성적

이날 KT 선발 엄상백은 5.1이닝 6피안타 9삼진 4실점을 투구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 

NC 선발 카스타노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 2삼진 부진했다. 총 투구수는 91개.

#8일 KT-키움 라인업

이날 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박병호(1루수)-황재균(3루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엄상백. 

이에 맞선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 

#NC 박민우 포구 실책→2-0 앞서간 KT

2회말 KT는 선취점을 가져갔다. 김민혁 안타와 황재균 우전 2루타로 채워진 2사 2, 3루에서 9번타자 김건형이 친 2루 땅볼을 NC 2루수 박민우가 한번에 잡지 못했다. 그사이 타자 주자 김건형은 1루에서 세이프, 3루주자 김민혁과 2루주자 황재균이 모두 홈을 밟으며 2-0 앞서나간 KT다.  

#3회말 로하스 추가 적시타 3-0 만든 KT

3회말 KT는 1사 후 강백호가 NC 1루수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로하스의 적시 2루타가 더해졌고, 그사이 1루주자 강백호가 성큼성큼 홈을 향해 질주, 득점에 성공하며 3-0을 만든 KT다. 반면 카스타노는 2회에 이어 3회에도 수비 실책 탓에 아쉬운 실점을 허용하게 됐다. 

#손아섭 3호포 쾅! 김성욱 적시타, 3-3 경기 원점

4회초 NC의 추격이 시작됐다. 선두 박민우가 우전 안타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KT 엄상백과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 131km 체인지업을 통타해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NC는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속 박민우가 우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김성욱의 적시타가 더해져 3-3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NC다. 

#박병호의 역전 솔로포

가만히 지켜볼 KT가 아니었다. 4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카스타노와 3볼 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27km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는 박병호의 시즌 3호포, 지난 3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터뜨린 홈런포이자 4-3 KT의 역전의 점수를 일궈낸 귀중한 한 방이었다. 

#6회초 데이비슨 동점 홈런 4-4 승부 원점

6회초 NC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이 KT 선발 엄상백과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13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큼지막한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는 데이비슨의 시즌 6호포. 4-4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돌린 한 방이었다. 

#7회말 6-4 역전 성공한 KT

7회말 KT는 1사 1루에서 강백호의 우전 안타와 로하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대타 오윤석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한 KT다. 이어 NC 바뀐 투수 류원석의 폭투 때 3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6-4 두점 앞서나간 KT다. 

#데이비슨 동점 투런포, 이날 세 번째 동점 만든 양 팀

8회초, NC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는 이날 경기 양 팀의 세 번째 동점이었다.  선두 손아섭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데이비슨이 KT 손동현의 초구 143km 직구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데이비슨의 시즌 7호포 또 앞선 6회에 이어 터진 연타석 홈런이자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린 대포였다. 

이어 9회초 KT 마운드엔 '마무리' 박영현이 올라왔다. 박영현은 김형준과 김주원을 연속 삼진 잡아냈다. 이어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에 몰렸으나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9회말 KT는 천성호 유격수 땅볼, 강백호가 1루수 땅볼 물러났다. 이어 로하스가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터뜨리며 2루까지 성큼 성큼 질주했으나,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0회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NC는 박건우 좌중간 2루타와 권희동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10회말 KT는 2사 후 박병호가 볼넷 골라 출루했으나 후속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 물러났다. 

11회초에도 NC는 1사 후 김형준이 좌중간 2루타 출루한 뒤 박세혁 유격수 땅볼 때 대주자 천재환이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박민우가 헛스윙 삼진 돌아서며 이번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11회말 KT 선두 타자 조용호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다. 이어 신본기의 희생 번트, NC 이용찬의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사진=KT 위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