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절친’ 프로파, 벌써 인센티브로 연봉보다 더 벌었다…인센티브만 총 2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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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4년 5월 09일, 오전 06:10

(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주릭슨 프로파)
(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주릭슨 프로파)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의 절친한 팀동료로 알려진 주릭슨 프로파(31)가 정규시즌 개막 약 한 달여만에 연봉보다 인센티브로 번 수입이 더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튜리뷴’은 9일(이하 한국시간) “주릭슨 프로파가 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8회초 타석에서 상대팀 선발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트렸다”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이 홈런을 친 타수가 그의 올 시즌 150번째 타수였는데 이로 인해 프로파는 타수에 의한 인센티브 150만 달러(약 20억 4750만원)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프로파의 다음 인센티브 수령조건은 250타수”라며 “지금의 추세라면 이 또한 곧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2012년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로파는 올해로 빅리그 11년 차의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예년과 달리 비이상적으로 흘러간 FA시장의 영향 탓으로 그는 샌디에이고와 1년 100만 달러(약 13억 6500만원) 조건에 계약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74만 달러(약 10억 1010만원)인걸 감안하면 거의 헐값 수준의 계약이었다.

(왼쪽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주릭슨 프로파)
(왼쪽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주릭슨 프로파)
 (주릭슨 프로파)
 (주릭슨 프로파)

그러나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었다. 프로파는 9일 현재 올 시즌 총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8, 6홈런 27타점 2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58이나 된다. 팀내 타점과 타율 모두 1위다. 홈런은 1개 차이로 2위에 올랐을 만큼 샌디에이고 전력에 기여도가 높다.

올 시즌 약 1700만 달러(약 232억원)의 연봉을 받는 팀 동료 3루수 매니 마차도(32)와 2500만 달러(약 341억원)의 연봉을 받는 2루수 잰더 보가츠(32)에 비하면 프로파의 가성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김하성의 연봉도 700만 달러(약 95억원)다.

프로파의 쓰임새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다 커버할 수 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라인업을 작성할 때 다양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샌디에이고 2루수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 2루수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파는 향후 250, 300타수를 달성할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400과 450타수를 채우면 각각 200만 달러를 그리고 500타수와 550타수에는 각각 25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600타수를 채우면 300만 달러를 또 받을 수 있다.

프로파는 지난 2022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총 152경기에 출전해 658타수를 기록했다. 때문에 올 시즌 600타수 달성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는 2018년 텍사스 소속으로 594타수, 2019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518타수 그리고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에서 521타수를 기록한 적이 있다.

총 600타수를 다 채우게 되면 프로파의 올 시즌 인센티브 총액은 1500만 달러(약 205억원)가 된다. 이미 여러 번 기록했던 500타수만 채워도 인센티브 총액은 1200만 달러(약 163억 8000만원)가 된다.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큰 계약이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