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맞벌이 부부인데 집에서 직접 한 반찬이 좋다고 아내에게 투덜대는 남편이 뭇매를 맞았다.
지난 23일 A 씨는 "워킹맘은 다들 슈퍼우먼이냐"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부부 모두 직장인이고 슬하에 12개월 지난 아이가 있다고 밝힌 그는 "결혼할 때도 아이를 키울 때도 양가 도움 전혀 없었고 받을 생각도 없다"고 적었다.
A 씨는 "최근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 보니 저녁 식사 때 반찬을 사 먹거나 안 먹고 넘어가거나 외식하거나 배달시켜 먹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물론 말은 쉽다. 하지만 제가 퇴근하고 오면 할 일이 그것뿐이냐. 아이 씻기고 등원 준비하랴 저녁 챙기랴. 아이 재우고 난 뒤에는 승진 평가가 있어서 그것도 준비하려고 공부도 해야 한다"면서 "바쁜데 거기서 한가롭게 된장찌개 타령이나 하니까 진짜 열받는다"고 분노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엄마가 맞벌이하셨다. 그 힘든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저를 키우면서 살림도 하고 일도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너무 멘탈이 약한 건지 아니면 다른 워킹맘들은 슈퍼우먼처럼 다 해내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그 간단한 거 자기가 하면 되겠네", "남편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먹고 싶으면 자기가 해 먹으면 되는 거지", "돈 벌어오는 아내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장모님이랑 시어머니는 무슨 죄로 결혼한 자식을 위해서 반찬 해서 갖다 바쳐야 하나?", "온갖 여자한테 일을 시키려고 하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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