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슈퍼우먼이냐…배달시키자 남편은 '된장찌개' 타령, 열받는다"

사회

뉴스1,

2025년 4월 24일, 오후 05:52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맞벌이 부부인데 집에서 직접 한 반찬이 좋다고 아내에게 투덜대는 남편이 뭇매를 맞았다.

지난 23일 A 씨는 "워킹맘은 다들 슈퍼우먼이냐"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부부 모두 직장인이고 슬하에 12개월 지난 아이가 있다고 밝힌 그는 "결혼할 때도 아이를 키울 때도 양가 도움 전혀 없었고 받을 생각도 없다"고 적었다.

A 씨는 "최근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 보니 저녁 식사 때 반찬을 사 먹거나 안 먹고 넘어가거나 외식하거나 배달시켜 먹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외식, 배달 음식 그리고 남이 한 반찬이 싫다고 투덜거리며 삐졌다고. 남편은 "차라리 장모님이나 우리 엄마한테 반찬 받아오고, 당신이 된장찌개라도 하나 끓여놔 주면 소분해서 3일간 먹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된장찌개는 코인 육수로 국물 내고 된장 풀고 애호박이랑 두부만 썰어서 넣으면 되지 않냐"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A 씨는 "물론 말은 쉽다. 하지만 제가 퇴근하고 오면 할 일이 그것뿐이냐. 아이 씻기고 등원 준비하랴 저녁 챙기랴. 아이 재우고 난 뒤에는 승진 평가가 있어서 그것도 준비하려고 공부도 해야 한다"면서 "바쁜데 거기서 한가롭게 된장찌개 타령이나 하니까 진짜 열받는다"고 분노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엄마가 맞벌이하셨다. 그 힘든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저를 키우면서 살림도 하고 일도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너무 멘탈이 약한 건지 아니면 다른 워킹맘들은 슈퍼우먼처럼 다 해내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그 간단한 거 자기가 하면 되겠네", "남편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먹고 싶으면 자기가 해 먹으면 되는 거지", "돈 벌어오는 아내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장모님이랑 시어머니는 무슨 죄로 결혼한 자식을 위해서 반찬 해서 갖다 바쳐야 하나?", "온갖 여자한테 일을 시키려고 하네"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