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장례식장서 아무도 아기 용돈 안 줘…예의 밥말아 먹었나" 뭇매

사회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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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짜리 아들과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갔지만, 아무도 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남성이 뭇매를 맞았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일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되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아내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7개월 된 아들이랑 같이 갔다. 아기 봐줄 사람도 없었고 아내 혼자만 보내기도 그래서 너무 어리지만 다 같이 가기로 했다. 장례식장은 2시간 반 거리에 비까지 와서 운전하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처가 친척들이 우리 아들 처음 보는 자리였는데 용돈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나는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장례식장이고 다들 정신 없어서 그랬을 거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이 허락 없이 우리 아들 만지는 것도 싫었는데 예의도 밥 말아 먹은 거 같아서 기분이 안 좋은데 내가 이상한 거냐"라고 물었다.

한 직장인은 "장례식장에서 굳이 용돈 받길 원하냐. 나중에 좋은 자리에서 기분 좋게 주시겠지 뭐. 아장아장 걸어서 재롱부리는 2~3세도 아니고 안겨서 잠만 자는 7개월인데 용돈을 어떻게 주냐"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장례식장이 아들 용돈 받는 자리냐. 난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들 위로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돈 맡겨놨나", "거기서 용돈 주겠다고 지갑 꺼내는 모습 이상하지 않나", "경사도 아닌데 가서 용돈 받고 싶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