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투룸이면 유럽 신혼여행 사치인가요…남친, 제주도나 가자고"

사회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04:2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신혼집을 투룸 월세로 시작하는 예비부부에게 신혼여행으로 유럽 해외여행은 사치일까.

올해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30대 예비 신부 A 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그는 "2년 정도 돈을 더 모으고 지방 역세권 아파트 매매 예정"이라며 "결혼식 먼저 올리고 신혼집은 투룸 월세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친구는 결혼식도 간소하게, 신혼여행은 생략하거나 가깝고 저렴한 제주도 또는 일본에 가자고 한다"며 "저는 결혼식은 간단하게 해도 상관없지만 신혼여행은 로망이었던 유럽으로 가고 싶은 상황이라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A 씨는 1년에 한 번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갔던 터라 제주도나 일본을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지 않다고.
다만 남자 친구는 "투룸에서 시작하는데 신혼여행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것 자체가 욕심이고 사치"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전 여행 말고는 사치 전혀 안 하는 사람인데, 신혼여행 한 번 유럽으로 가고 싶은 게 큰 욕심인 거냐"고 반박하고 있다고.

그는 "이런 문제로 남자 친구와 몇 주째 싸우고 있다. 월급은 둘 다 280만원 정도로 비슷하고, 모은 돈은 제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지만 육아휴직이나 복지도 제 회사가 더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보단 제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니까 욕심을 부리는 건데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가자는 게 그렇게 안 되는 일이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신혼여행은 유럽으로 한 번 다녀와라. 그거 아낀다고 돈 엄청 절약되는 것도 아니고 직장인이면 그 정도 휴가 내기도 힘드니까. 대신 평상시 씀씀이나 주기적으로 해외 다니던 습관은 고쳐야 할 듯", "신혼집 월세로 시작하면 유럽 여행은 꿈도 안 꿀 것 같지만 제주도나 일본도 좀 아니다", "2년 더 결혼자금 모을 거면 유럽 여행 비용 아껴서 보태는 게 맞다", "어차피 신혼여행으로 유럽 갔다 와도 집 바로 못 사는데 한 번뿐인 신혼여행 유럽으로 가는 게 무슨 문제인가 싶다", "원룸 살아도 해외여행 갈 수 있고 비싼 아파트 살아도 해외여행 가기 싫으면 안 간다. 문제는 두 사람의 가치관이 다른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