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생들, 다음 정부 기다리기보다 복귀해야…2년 수업공백 안돼”

사회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후 08:04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이 차기 정부를 기다리며 수업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부총리는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대학은 이미 중간고사 기간이고 이번달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대생들이) 다음 정부를 기다리며 복귀를 미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다음 정부와는 대화를 이어가더라도, 지금은 이 정부와 대화해 복귀를 완료하자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2년까지 수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의대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규모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 복귀 현황에 대해 “등록을 완료한 이후 실제 수업에 복귀한 인원 증가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수업 복귀와 관련한) 분위기가 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달 말 전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를 비롯해 학생 대표들과 대화가 성사돼 복귀의 전환점을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와 의대협에 대면 회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제시된 안건은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과 ‘향후 의대교육 방향’ 등이다. 현재 각 학교 학생회 대표와 의대협은 교육부와의 만남 여부를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또 “의대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재임 기간 중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고1 학생들부터 도입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는 “줄 세우기식 평가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특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입시에 연결될 것”이라며 “두 개 정부에 걸쳐 10년 가까이 준비해 온 제도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