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의과대학생 해외연수 부트캠프 안내문
정부가 전국 의과대학 학부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참가자에게 1인당 최대 1000만 원의 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의사 출신 연구 인력 '의사과학자'를 조기에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의과대학생 해외연수 부트캠프'를 신설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지원 대상은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으로, 총 2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오는 6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또는 유럽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약 4주간 연수를 받게 된다. 신청은 5월 14일까지이며, 최종 선발 결과는 5월 30일에 공지된다.
복지부는 참가자에게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연수 경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연수기관은 미국 또는 유럽 내 대학 및 부설연구소로 구성되며, 참가자는 연구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MD-PhD 진로를 고려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연수를 마친 참가자는 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성과 경진대회에도 참석해야 한다. 보고서 양식과 경진대회 세부사항은 선발자에게 별도 안내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복지부가 추진 중인 '의사과학자 양성 전략'의 하나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학부생 대상 글로벌 연수 △박사후 연구지원 △국제공동연구 등 단계별 지원 과제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보건의료계열 내에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지난 동일한 명칭의 부트캠프나 유사한 전국 단위 의료계열의 해외연수 지원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관련 공문이나 기초 연구 인력 양성 제안이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간호계 관계자도 "면허도 없는 의대생에게 수천만 원의 연수비를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간호대생에게는 이런 기회가 단 한 번도 주어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학부 단계에서의 국제적 연구 경험 기회를 확대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