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NS 캡처
이 기둥은 운전자 쪽 창문을 뚫고 이 씨를 강타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 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 조사 결과, 철제 기둥은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K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그 충격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K5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7분 만에 진화됐고,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10대 남성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동승한 친구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이 씨의 딸 A씨는 SNS를 통해 “아버지는 제한속도를 준수하며 가고 있었는데 10대의 무면허 운전 사고로 참변을 당하셨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왜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는지 모르겠고 미칠 지경이다. 공론화가 돼 많은 사람이 알고 강력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사고 직후 가해자들이 보인 태도였다. 동승자 중 한 명은 환자복 차림으로 허리에 복대를 두른 채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촬영 장소는 입원 중인 병원이었다.
다른 영상에서는 병원 복도서 옆 사람의 “사고 난 기분이 어때?”라는 질문을 받은 가해자 중 한 명이 “X같다”며 웃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자 뒤늦게 SNS 계정을 삭제했다.
A씨는 이들의 영상을 캡처해 SNS에 공유하며 “무면허로 사람 사망케 하고 반성의 기미도 없이 병원에서 틱톡 찍고 나사가 제대로 빠졌구나. 우리 아빠는 저 새X들 때문에 죽음. 어이가 없다. 개죽음당한 우리 아빠 진짜 억울해서 눈 못 감는다.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죽이고 춤판? 진짜 미쳤구나”, “어리다고 또 솜방망이 처벌받고 넘어가겠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희생시켜야 법 개정할래”, “사고 일으킨 쓰레기들은 멀쩡하게 살아남아 춤추고 아무 잘못 없는 기사만 죽고 하늘도 참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