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AI창업지원센터 들어선다…기업·인재 육성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후 07:20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 연말 경기 시흥에 인공지능(AI)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시흥에서 AI 산업을 육성하거나 지원하는 시설은 이 센터가 처음 설치되는 것이다.


2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경기도의 AI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에 시흥 정왕동 정왕어울림센터 5층에 AI창업지원센터인 AI혁신클러스터를 574㎡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이달 중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센터 조성비, 운영비 지원 등을 확정한다.

AI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시흥 정왕동 정왕어울리센터 조감도. (자료 = 시흥시 제공)
시는 경기도로부터 건물 리모델링비를 지원받아 8월 공사를 시작하고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제조나 바이오 산업 기반의 AI 스타트업(신생 기업) 입주와 기술 개발 등 창업 활동을 지원한다.

AI창업지원센터에는 창업 사무실과 교육실, 세미나실, 공유공간, AI 관련 장비실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곳에서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제조·바이오 업체 직원의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제조 공정 AI 기술 실증과 AI 기술 교류회도 진행해 제품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AI 융합 전문인력 양성, 창업기업 육성, AI 프로그램 연구·개발이 유기적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또 시흥산업진흥원과 연계해 AI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추고 산·학·연 협력 기반의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는 AI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시흥에서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정왕지구, 월곶역세권, 배곧경제자유구역에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업들이 입주하면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시는 바이오 특화단지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을 기반으로 바이오 산업과 AI 산업,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제조업 융합 등을 육성하며 도시 전반의 산업 구조 고도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바이오 혁신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AI창업지원센터를 시작으로 AI 관련 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시흥시가 AI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는 이번 공모에서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등과 AI 기술을 융합한 클러스터 조성 계획, 정왕지구·배곧경제자유구역·월곶역세권·시흥스마트허브 간 뛰어난 연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AI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시흥 AI창업지원센터 배치도. (자료 = 시흥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