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 개막전이 열린 2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2번째 줄 오른쪽 4번째)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에 앞서 대전시는 전략 수립 과정에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종목별 팬덤을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전 연고 프로축구 팬의 36.3%, 프로야구 팬의 66.6%가 대전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시는 외부 팬층을 대상으로 대중교통과 연계한 홍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연계 마케팅을 통해 방문·관람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홍보 전략으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활용한 연고 구단 응원가 송출과 홍보 포스터 게시를 추진하고 지역 대표 캐릭터 브랜드인 ‘꿈씨패밀리’ 굿즈를 추가 제작·발매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연고 구단의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 가을 구단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도시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전국 단위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유소년 팬층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야구 분야에서는 오는 7월 11~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BO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인기 유튜브 웹 예능 ‘불꽃야구’의 촬영지를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한밭야구장으로 유치했다. 오는 10월에는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대전에서 개최해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의 좋은 성적은 대전시의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행정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대전시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신축에 1438억원의 재정을 투입한 것은 물론 당초 올해 9월 준공일을 지난 2월로 6개월이나 앞당겼다.
시민구단에서 2020년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 하나시티즌도 연간 400억원대에 이르는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대전월드컵경기장 관리운영권을 25년간 보장하는 위탁계약을 맺어 구단의 자율적 시설 운영을 담보한 대전시의 측면 지원 정책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태영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이번 전략 수립은 외부 방문객에게는 대전의 역동적인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팬들에게는 반복적인 관람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관중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