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완(오른쪽) 서울고검 검사와 대리인인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이 지난해 2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첫 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검사 임명장을 받았을 때 실체적 진실을 적법절차에 따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운을 뗐다.
안 검사는 “은폐되거나 왜곡된 진실을 밝혀내었을 때 그 무엇보다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그 과정에서 옳은 길로 가도록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시며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남이 베푼 은혜는 결코 잊지 말고, 내가 베푼 은혜는 빨리 잊을 일이다’라는 옛 글귀를 읽고 가슴 깊이 새긴 적이 있다”며 “앞으로 그동안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아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안 검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인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이유로 현직 검사 중 처음으로 탄핵 소추된 바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5(기각)대 4(인용) 의견으로 안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