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파트 시스템가구 담합 의혹' 한샘 본사 등 압수수색

사회

뉴스1,

2025년 6월 02일, 오후 04:48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21.2.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아파트에 설치되는 시스템 가구 입찰 과정에서 벌어진 담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형 가구업체 한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한샘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한샘과 함께 시스템 가구 입찰 담합에 관여한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시스템 가구는 알루미늄 기둥에 나무 소재 선반을 올려 제작하는 가구로 아파트 드레스룸, 팬트리 가구 등을 말한다. 빌트인 가구(붙박이장·싱크대 등)와 별개로 입찰이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한샘 등 20개 가구사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18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4개 업체를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 대상 업체는 한샘,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로 공정위는 사건 가담 정도와 조사 협조 여부 등이 고려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구사 영업담당자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6개 건설사가 전국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모임 또는 유선 연락 등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입찰가격을 합의해 이를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가구사들은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 제비뽑기 등의 방법을 동원해 정하고, 낙찰 예정사가 들러리 참여사에 낙찰받은 공사 물량의 일부를 나누거나 현금을 지급해 이익을 공유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