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이 모씨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씨는 지인들과 가상화폐 이전 대행업체 계좌를 통해 판매자에게 돈을 보냈으며 ‘좌표’라 불리는 주소를 제공받았다.
곧 이씨 등은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땅속과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서초구 아파트 양수기함 등에서 대마를 찾으려다 실패했다.
이들은 이틀 연속 돈을 지불했지만 액상 대마를 찾지 못했고 판매상에게 무상으로 액상 대마를 받기로 했지만, 이 또한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실패하면서도 계속 매매를 시도했으며 두 차례 합성대마를 확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1일 새벽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공중전화 부스에서 합성대마 10㎖를 찾아내기도 했다. 같은 달 6일에는 강북구 아파트 단지 정자 아래에서 합성대마를 수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씨 부부는 거주지에서 전자담배를 통해 합성대마를 번갈아 흡입했다.
이씨의 아내 임모씨는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씨와 합성대마를 찾았던 중학교 동창 정모씨와 군대 선임 권모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공범 중 한 명은 지난 3월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
임씨도 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 결과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임씨에 대해서는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