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고3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뒤로 전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에서 드러난 오답을 바탕으로 취약한 영역을 보완하고 학습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선택과목 변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번 성적을 바탕으로 과목 변경 여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6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방향성과 난이도 파악 △전국 단위 성적 분포 확인 △선택과목 전략 점검 △학습 방향 설정 등의 의미와 기능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먼저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드러난 취약한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 방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항의 배치나 질문 등에서 새로운 유형을 찾아내고 이를 체화하는 데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틀린 문항 중에선 실수했거나 알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더 수준 높은 문제들을 더 많이 접할지, 또는 기본적인 개념을 다시 돌아볼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는 이과 학생이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강화되며 사회탐구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7.8% 포인트(p) 증가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서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따져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과 사회·과학탐구 선택에 따른 상대적 유불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자연계 수험생은 지금이 사탐런을 고민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임 대표도 "과탐에서 사탐으로 넘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7월부터는 반수생도 입시에 뛰어들기 때문에 선택과목을 바꿀 것이라면 이제는 빠른 판단을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어 영역에서 51.1%, 영어 영역에서 55.6%의 연계율을 보인 EBS 수능 교재에 대한 학습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 소장은 "6월 이후부터는 국어·영어를 중심으로 EBS 연계율이 높은 문항에 무게를 두고 학습해야 한다"며 "또한 이후에는 실전 연습 위주로 기출문제를 반복하고 유형을 정리하며 실전 모의고사를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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