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2021년 7월께 A(22)씨가 조직을 탈퇴하고 잠적하자 후배 조직원들을 풀어 같은 해 8월 3일 원주 한 모텔에서 숨어지내던 A씨를 찾아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춘천의 한 펜션에 약 14시간 감금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다.
당시 김씨와 후배 조직원들은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고, 함께 잠을 자며 감시했다.
김씨는 A씨가 조직 탈퇴 의사를 계속 밝히자 후배 조직원에게 “막내, 가서 펜션 키 받아오고 형 차에서 방망이 가져와”라며 선배 조직원이 후배 조직원을 서열 순서대로 때리는 이른바 ‘줄빠따’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야구방망이로 엉덩이 부위를 10~30대 가격하는 등 1시간가량 폭행이 이어졌다.
이후 김씨는 “너는 춘천 돌아다니다가 걸리지 마라. 마주쳐도 인사하지 말라”며 A씨를 풀어줬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A씨는 춘천의 한 주점에서 다른 조직원과 마주쳐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얼굴 부위를 폭행당했고 약 1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과거 범죄 전력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폭행, 그로 인한 피해의 정도, 합의 등 피해회복 정도 등을 고려했다”며 김씨 등 20∼30대 조직원 5명에게 벌금 1000만원∼1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원심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형을 변경할 정도로 특별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어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조직원으로, 자신이 조폭 출신임을 밝히며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