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품목별로는 유지류 가격지수가 152.2로, 전달 대비 3.7% 떨어졌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과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는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수요 둔화로 가격이 내려갔다. 유채씨유는 EU의 생산량 증가 전망이 반영돼 하락했고, 해바라기씨유도 수입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떨어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 불확실성으로 식음료 산업 수요 위축 우려가 이어졌고, 전 세계적인 생산 회복 기대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24.6으로 1.3% 상승했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중동·유럽의 수요 확대가 가격을 끌어올렸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역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브라질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일부 국가가 수입을 중단하면서, 닭고기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3.5로,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버터는 아시아·중동 지역 수요 증가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가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EU산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치즈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외식 수요 증가와 EU 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지분유는 중국 수요 확대에 따라 값이 올랐고, 탈지분유는 수출 가능 물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