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멈춘 줄"…느리게 핥짝, 슬로모션으로 사랑 전하는 강아지

사회

뉴스1,

2025년 6월 08일, 오전 10:00




"누나 내 꺼! 침 발랐개"…느리게 핥는 강아지 '꼬야' (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중간에 화면 멈춘 거 아닌가요?"

"강아지 혀 고장 난 줄 알았어요."

"버퍼링 걸린 강아지 같아요."

한 반려견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잇따라 남긴 반응이다. 화면 속 강아지는 보호자의 손을 핥고 있을 뿐인데, 왜 이런 의아한 반응이 나왔을까?

그 이유는 바로 '꼬야'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유독 뽀뽀를 매우 천천히 하기 때문이다.

느리게 핥는 강아지 꼬야(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8일 꼬야의 보호자 A씨에 따르면 꼬야는 손을 핥다 말고 혀를 길게 내민 채 멈춰 있는 시간이 길게는 2분 가까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자고 일어난 직후나, 보호자가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꼬야는 애정 표현으로 핥기 시작하다가 점점 느려지는 모습을 보인다.

혹시 다른 행동도 느린 건 아닐까 싶어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속도를 살펴보았지만, 그때는 또 전혀 느리지 않다고 한다. 유독 '핥짝 타임'만 슬로모션처럼 느린 이유를 훈련사, 수의사 등 여러 전문가에게 물어봤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그저 이것이 꼬야만의 특별한 사랑 표현 방식이라 여긴다. 버려졌던 아픔을 겪은 꼬야가 이제서야 마음껏 사랑을 전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소에 있던 꼬야의 모습(왼쪽)과 입양 당시 모습(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그는 "꼬야는 2020년 12월 1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경북 구미 보호소에서 데려왔다"며 "걷는 게 어딘가 이상해서 다음 날 바로 병원에 갔더니 고관절이 완전히 망가져 있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기초 건강을 회복한 꼬야는 이후 수술을 받고, 현재는 가끔 한방 재활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뜸 맞다 깜짝 놀라는 '꼬야' (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새침한 표정의 꼬야(왼쪽)와 하품하는 꼬야(인스타그램 choe_koya 제공) © 뉴스1

A씨는 "꼬야를 데려오고 난 뒤 단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었다"며 "매 순간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꼬야를 앞으로도 평생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꼬야의 '슬로우 핥짝 타임'도 귀엽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 코너는 동물용의약품 유통회사 '메디벳주식회사'와 함께 합니다. 사연이 채택된 강아지와 고양이 보호자에게는 메디벳주식회사가 유통하는 반려동물 면역기능 보조제 '골드뮨'을 선물로 드립니다. [해피펫]

해피펫 내새꾸 자랑대회에 참여하시면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을 드립니다. ⓒ 뉴스1 이지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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