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세종병원에서 의료나눔을 통해 치료받은 몽골 국적 심장병 환아들이 회복 후 병동에서 보호자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 제공
환아들은 모두 회복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양, B군, C양은 태어나면서부터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중격)에 구멍(결손)이 있는 심실중격결손(VSD)을 보였다.
의료진은 A양과 B군에 대해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했다. A양은 무사히 수술받고 회복했으며, 심한 심부전으로 몽골에서부터 약물 치료를 받던 B군도 다행히 수술 후 문제없이 빠른 회복을 보였다.
C양의 경우 몽골에서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부천세종병원에서 허벅지 혈관으로 미세도관(카테터)을 넣어 심장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시술인 경피적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D양과 E양은 심방중격결손(ASD)으로 진단됐으며, 모두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받았다. D양은 앞서 몽골에서 시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현지 의료진의 어려움으로 대기하다 마침내 부천세종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았다. 시술 당일이 D양의 생일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E양은 어머니가 같은 병으로 몽골에서 수술하고 몇 년 뒤 세상을 떠난 아픔이 있어 이번 시술에 앞서 아버지 등 가족의 걱정이 매우 컸는데, 무사히 잘 치료받으면서 가족의 기쁨은 배가됐다.
이번 몽골 환아에 대한 의료나눔의 주치의와 집도의는 각각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 김응래·임재홍 과장(소아흉부외과)이 맡았다. 또 국내 초청과 진료비·체류비 등 후원은 성안심장재단, 세종병원(의료나눔 후원금 사랑yes)이 담당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늦지 않게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제때 치료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