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 양식장에 묶인 진돗개…"파도에 휩쓸려 죽을 수도" 충격

사회

뉴스1,

2025년 6월 09일, 오후 02:25



(SNS 갈무리)

제주 앞바다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 진돗개가 묶여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한 SNS 이용자는 "제주 대평리 주상절리 앞바다에 강아지가 우두커니 묶여 2주째 저러고 있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진돗개는 바다 한가운데 가두리 양식장에 묶여 있다. 목줄을 한 진돗개 옆에는 개집이 있었고, 파도 탓 양식장이 거세게 출렁이는데도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사람이 서 있어도 울렁거려 멀미 나는 곳에 2주째 묶여 있다는 소식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SNS 갈무리)

이 소식을 제보받은 '제주 행복이네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 측은 직접 현장으로 가 진돗개 상태를 확인했다며 그 소식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보호소 측은 "배를 타고서야 닿을 수 있는 한 외딴 양식장. 그곳에 흰 개 한 마리가 묶여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소장님께서 오늘 바닷길을 건너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이서 본 아이의 모습은 너무 말라 있었고 절망적인 눈빛뿐이었다. 움직임조차 없는 아이 앞에서 소장님은 그만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시고 말았다"며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아이 상태를 보고 온 마음이 무너졌다"고 분노했다.

또 보호소 측은 "아이를 묶어놓은 이 외딴 바다 위에는 내일부터 태풍이 닥칠 예정이다. 이대로 두었다간 파도에 휩쓸려 아이가 당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오늘이, 아니 내일이 아이에게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SNS 갈무리)

그러면서 "내일 아침 우리는 동물권단체 케어와 함께 다시 배를 타고 이 아이를 구하러 간다. 꼭 구해내야 한다. 부디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아이의 목숨줄이 놓이지 않도록 마음을 함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보호소 측은 "이 아이는 꼭 구조할 거다. 미친 견주를 똑바로 보고 당신이 그곳에 살면서 가두리 지키라고 얘기할 거다. 미치겠다. 분통 터진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주인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강아지도 멀미 심하게 하는데 하루 종일 땡볕에 바닷바람에 미친 거 아니냐", "악마가 따로 없다", "파도칠 때마다 얼마나 무서울까", "바다에 빠지면 어쩌려고", "제가 본 동물 학대 중 제일 잔인하다. 주인이 똑같이 저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 "제발 구해주세요" 등 공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