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에 포함된 수소와 공기중 산소를 주원료로 하는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의정부시는 정부가 분특법을 토대로 촉진하는 지역 내 자체 전력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과 동시에 안전과 환경까지 챙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3년 5월 인천연료전지를 방문한 김동근 시장(왼쪽)이 시설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연료전지발전은 도시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나오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이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서 태양광과 풍력 처럼 기후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같은 용량의 전력을 생산하는 조건에서 태양광의 110분의 1, 풍력의 20분의 1의 면적만 필요해 도심에 설치하는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가로 8.5m, 세로 2.5m, 높이 3m의 63.75㎥ 크기 연료전지 1기가 도시의 1100가구의 일반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를 저장하는 탱크가 없어 폭발 등 위험이 없고 연료를 태우지 않고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소음 역시 조용한 사무실(50dB)과 백화점 내부(60dB)와 비슷한 수준이라 소음환경기준(65dB)을 넘기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발생하는 전자파 역시 냉장고와 컴퓨터모니터 등 생활가전제품보다 적다.
이런 효율에 따라 연료전지 발전은 잠실의 롯데타워와 경상북도청, 종로 서울대학교 병원, 용산 드래곤시티 등 도심지는 물론 시흥배곧신도시와 해운대신도시 등 주거지에도 설치되면서 지자체의 에너지 자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주민 대표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안내했으며 이달 중 사유지에 대한 토지 사용 승낙을 얻은 뒤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중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의정부시는 현재 1%대에 머물고 있는 전력자립율을 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성과에 따라 정부가 조성한 기금에서 나오는 기본·특별 지원금을 활용, 지역사회에 각종 인센티브로 환원할 수 있다. 아울러 민선8기 의정부시가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유치 전략과 맞물려 있는 전력 확보 분야에 있어서도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2동 청소년수련관 힐링센터와 신곡2동주민센터 등 이미 지역 내 공공장소에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향후 가속화 될 지자체 별 전력 생산·공급 체계의 자립화 요구에 발맞춰 주민들과 협의해 사업을 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