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교조는 2400만원 중 1600만원을 교사 대상 인문학 강의와 교양 프로그램인 ‘사계절 공부하고 나눠주기 아카데미’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800만원은 지난해 4~11월까지 진행된 ‘엑스포 자유시민교육’에 썼다.
엑스포 자유 시민 교육 사업 예산 중 368만 7000원이 ‘자유시민 교육에 적합한 도서 선정 및 보급’을 위한 북 콘서트에 사용됐으며 이중 243만원은 대한교조에서 자체 출간한 책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100권을 사는 데 투입됐다. 대한교조는 해당 책 100권을 구입한 영수증을 정산보고서에 넣기도 했다.

대한교조가 지난해 9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출판 기념회 포스터. (사진=대한교조 SNS 갈무리)
이후 대한교조는 지난해 9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스쿨’을 줄인 것으로 초등학생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강사를 양성하고 댓글 조작팀을 꾸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등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리박스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대표인 손효숙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손씨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컴퓨터 등 업무방해)를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 1일 자로 손 대표를 장관 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으며 늘봄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서는 오는 13일까지 시도교육청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