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이력서를 들고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직급여는 지난 2월(1조 728억원), 3월(1조 510억원), 4월(1조 1571억원)에 이어 5월까지 4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4개월 이상 연속으로 1조원이 넘은 것은 2020년 5~9월(5개월), 2021년 2~8월(7개월)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이 역대 네 번째로 많아졌다는 얘기다. 1~5월에 지급된 구직급여는 5조 36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3626억원) 늘었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0조 9171억원으로 5월까지 예산 절반가량이 소진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업계 상황이 심각하다. 건설 일자리를 잃어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7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2%(12.2) 늘었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도 13만 5000명에 달했다. 건설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75만 4000명)도 전년 동월 대비 2.5%(1만 9000명) 줄며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었다는 건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회사들이 노동자들을 내보낸 결과다.

(자료=고용노동부)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7000명(1.2%)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0년 5월(15만 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천 과장은 “2024년 11월 18만 9000명 늘어난 이후 둔화하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올해 1월 저점을 찍은 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연구기관 전망 등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고용 회복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