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닙니까" 택시기사 폭행한 만취 20대男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09일, 오후 11:4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부산에서 만취한 채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택시기사를 도로로 밀치고 웃음을 보이는 A씨. (사진=KNN 유튜브 갈무리)
9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한 도로에서 40대 택시기사를 넘어뜨리고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등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KNN에 따르면, 만취한 채 택시에 탑승한 A씨는 돌연 “이번 대선에 누구에 투표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택시기사가 “정치를 모른다”고 답하자 욕설을 하며 앞좌석 머리 받침대를 흔드는 등 운전을 방해했다고 한다.


급기야 A씨는 “빨간 당이냐 파란 당이냐”, “민주당 아니냐. 파란 색깔”이라며 택시기사에 시비를 걸었다.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고 차량에서 내리자 따라 내린 A씨는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운전석으로 대피한 택시기사의 머리를 휴대폰으로 힘껏 내리찍기도 했다.

택시기사는 머리가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