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패드에 '이재명' 입력하자 "사형입니다"…업체는 "독립운동가 지칭"

사회

뉴스1,

2025년 6월 12일, 오전 10:16



(JTBC 갈무리)

한 유명 교육업체 학습지 패드에 이재명 대통령을 검색하자 '사형'이라는 답변이 나와 논란이다.

12일 JTBC 뉴스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 모 씨는 대선 직전 아이가 쓰는 패드 학습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해당 패드 학습지에는 모르는 걸 질문하면 AI 교사가 답변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 아이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을 검색했더니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다.

AI 교사가 "공부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었나요? 마이쌤에게 물어보세요"라고 하자, 아이는 검색창에 '이재명'이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사형입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차례대로 검색했더니 "알 수 없는 질문입니다"라는 답과 함께 위키피디아 내용만 나왔다.

(JTBC 갈무리)

김 씨는 "저 같은 경우엔 (아이에게)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얘기해줬지만, 이건 저희 아이들만 쓰는 게 아니라 많은 아이가 쓰고 있지 않냐. 그 아이 중에는 이걸 그냥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을 거고"라며 우려했다.


학습지를 만든 교육 업체 측은 "해당 답변은 정치인 이재명이 아니라 교과서에 실린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에 관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은 매국노 이완용에게 중상을 입혔고, 이로 인해 1910년 사형을 선고받아 순국한 인물이다.

업체 측은 해당 기능은 학생이 질문하면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내용을 답변해 주는데, 데이터베이스엔 독립운동가 이재명 선생에 대한 내용만 입력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이란 이름만 입력해 프로그램이 질문자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었고, 가장 유사성이 높다고 판단된 답변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기능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업체는 답변 내용을 정교화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