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압수수색중인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 앞에 몰린 취재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씨는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당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운영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손씨가 받는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다.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무상으로 발급해주겠다는 취지로 자손군을 모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희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계신 리박스쿨 관련 분들에게는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파 시민활동으로 시작한 활동이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비친 바가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간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늘봄학교 관련한 교육과 학교에서 실제 행한 교육에서는 어떠한 정치 관련 발언이 없었다”면서도 “이로 인해 걱정하고 계신 전국의 초등학교 부모님께 염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손 대표와 리박스쿨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리박스쿨 사태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손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지난 4일 리박스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손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