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회에 호소한 까닭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12일, 오전 11:13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광명시가 추진 중인 ‘투자유치과’ 신설 논의가 시의회에서 난항을 겪으며 급기야 박승원 광명시장이 성명을 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광명시)
12일 박승원 시장은 성명을 통해 “광명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며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 투자유치과 신설 조직개편(안)을 즉시 원안 상정 의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신설을 추진하는 투자유치과는 현재 각 부서별 산재돼 있는 부서별 주요업무인 투자유치와 기업지원, 산단업무를 통합 전담하는 조직이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등 도내 주요 개발사업 과정에서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투자유치과 신설 내용을 담은 광명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를 시작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시의회 국민의힘은 결산심사 일정을 먼저 소화한 뒤 다음 회기에서 조직개편 관련 조례를 다루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수도권 서남부 거점 도시로의 역할 강화를 위해, 민간 기업 유치와 투자 기반 확보가 절실한 시점에 서 있다”며 “특히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전략적 지역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담 기능을 갖춘 전담 조직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이미 전담 부서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시의회의 다양한 견해와 우려도 존중하지만, 필요한 결정은 제때 이뤄져야 한다 행정의 중단은 결국 시민의 불편과 손실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의회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번 사안 역시 협치의 정신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시의회의 전향적 결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