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 폐지'에 불을 질렀다며 편향성이 지원 폐지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의원은 "김어준이 연쇄 살인마라도 되냐"며 오 시장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난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문 때 박유진 의원은 TBS 지원 중단 사태와 관련해 "TBS 180여 명 직원은 10개월간 월급 없이 방송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 책임은 없냐"고 따졌다.
이에 오 시장은 "최근까지 서울시가 TBS에 매월 1억 정도의 금액을 어떤 형태로든 지원해서 최소한의 지원을 유지하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응수한 뒤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한 (TBS)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어준 씨로 대표되는 정치 시사 프로그램이 객관성을 현저히 상실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박 의원도) 인정하실 것”이라며 "당시 지원 폐지 조례까지 안 갈 수도 있었는데 편향된 진행자가 나가면서 '나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말해 이것이 (지원 폐지의) 불을 질렀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박 의원은 "김어준이 연쇄살인마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본회의장에는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즉각 "김어준이 연쇄살인마냐. 진행자의 복귀 발언 하나로 시의회가 방송사 지원을 끊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고 오 시장도 물러서지 않고 "왜 말이 안 되느냐"고 응수, 한동안 본회의장이 시끄러웠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TBS 양대 노조는 "김어준이 돌아온다고 해서 방송국 문을 닫았다? 오세훈 시장이 마침내 공영방송 해체의 진짜 이유를 자백했다"며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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