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나래학교를 방문해 교육 활동을 참관하고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교욱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1/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특수교육대상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내 최초 특수교육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수교육원 설립을 서울시교육청 핵심 정책 과제로 선정하는 등그간 특수교육 지원 확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3일 서울 내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분과별로 약 5차례 진행했던 회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공유했다.
TF는 총 4개 분과 3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엔 학부모와 학교 관리자, 교원단체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행동 중재 특화형 기관으로, 관련 지원센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행동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전반적인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 시도교육청 차원의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취지로 특수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여러 시도에서 특수교육원 설립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특수교육원 설립이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 교육감이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서울교육청은 수요자 중심의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해 정책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현장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다만 적합한 부지 선정부터 규모 등을 포함해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고 이제 첫발을 뗀 수순인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특수교육원 설립이 완료되는 데 적게는 5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의 특수교육원 설립 관련 정책연구를 올해부터 중부대와 함께 시작했다"며 "최대한 적합한 부지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현장의 여러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서울형 맞춤 특수교육원을 설립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수교육원 설립에 대한 대중 의견 수렴 등을 위해 다음 달 10일 성동구 왕십리에서 정 교육감이 참여하는 관련 포럼도 준비 중이다. 포럼엔 120여명이 참석해 관련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최초의 특수교육원은 내년도 3월 경기도 수원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특수교육원 설립 계획이 통과돼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3월 수원에서의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유휴 공간이 부족한 서울과는 달리 기존에 있던 교육 관련 기관을 특수교육원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되면서 속도감 있는 계획 설립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경기도 외 울산에서도 총 사업비 약 440억 원을 들여 2028년 11월 개원을 목표로 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