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약자에 반려식물 보급…"일상 속 힐링 제공"

사회

뉴스1,

2025년 6월 24일, 오전 06:00

노동취약계층 원예치유프로그램.(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기 위한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총 6000명의 사회적 약자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대상별로 맞춤형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병행해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돕는다.

2017년 시작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올해 9년 차로, 지금까지 총 2만869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했다.지난해 사업 효과 분석 결과, 노인 및 장애인의 사업 만족도는 98%에 달했으며 노인의 우울 지수는 경증에서 정상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시는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총 54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17개 자치구 관련 부서가 대상자를 추천하며 원예 치유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식물을 전달하고 관리법을 안내한다. 원예 치유 프로그램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방문형과 집합형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 500명에게도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게는 정서 회복을 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은 △스칸디아모스 △율마 △오렌지자스민 △몬스테라 아단소니 중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린코디네이터' 민간자격 과정을 도입해 청년들의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으로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신청하고, 선정된 이후에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안내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돌봄 노동자 등 노동 취약계층 100명에게도 반려식물을 1종 보급하고, 2회에 걸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자는 △멜라니고무나무 △수채화고무나무 △디펜바키아 마리안느 △필로덴드론 버킨콩고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및 보급은 7개 노동복지센터를 통해 운영되며 꽃바구니 만들기, 아로마 원예 테라피, 테라리움 만들기, 드라이플라워 액자 제작 등 원예 치유 프로그램도 2개 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는 은둔 청년 대상 자격 과정을 신설해 사회참여로의 연계를 강화한 만큼, 더욱 많은 분이 삶의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