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캐시백 최대 15%로 상향…민생경제 대책 추진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24일, 오전 10:1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캐시백 비율을 최대 1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유 시장은 “이번 대책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함께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인천지역 경제에 대한 하방 압력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며 “시는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긴급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확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 △지역상품 구매 확대 △인천형 천원정책 확대이다.

유 시장은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지원율 상향을 통해 시민 혜택을 확대하고 소비 진작을 유도한다”며 “연 매출 3억~30억원 규모의 가맹점 캐시백 비율을 다음 달부터 5%에서 7%로 올리고 9월부터 1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감소 지자체인 강화군·옹진군에 대해서는 캐시백 비율을 최대 15%까지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4000억원의 경영안정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NH농협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000억원을 지원한다. 경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천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370대 추가 확대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상품 함께 소비’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도모한다. 시는 지난 2월 해당 정책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달 공공기관의 지역상품 구매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조직(TF)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7~12월)에는 지역 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지역 내 정부 공공기관(13개)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업체들의 수주율, 하도급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천원 시리즈’ 정책을 확대한다. 유 시장은 “올해 시행해 인천을 대표하는 가성비 민생체감 정책으로 자리매김한 천원주택과 대학생 대상 인천형 천원의 아침밥 정책에 이어 소상공인 천원택배, 천원티켓 등의 천원 시리즈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기존 ‘반값택배’ 정책을 보완해 택배비를 1000원으로 낮춰 소상공인의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 ‘천원티켓’은 전국 1만명에게 인천의 문화, 관광, 체육 프로그램을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의 문화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내 관광·문화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이다.

유 시장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의 확대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직접 보고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