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흘간 295회 지진 발생…“7월 대지진 전조?”

사회

이데일리,

2025년 6월 24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에서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 동안 무려 300회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하자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2011년 3월 11일 오후 미야기(宮城)현 나토리시(市)의 한 마을이 밀려드는 쓰나미에 잠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카라 해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24일 0시 기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고, 이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에 달한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36분(한국시간)에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남남서쪽 268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야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토카라 열도 해역은 인근 지역의 화산의 분화와 연계되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한국의 남부 지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일본 내에서 ‘7월 대지진’ 발생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지진으로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NS에서는 “당장 오늘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대지진이 정말 다가온 건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 표지.(사진=출판사 아스카신샤 X)
과거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사태를 예언해 화제가 되었던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는 2021년 재출간한 저서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초대형 해저 분화와 함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지진의 쓰나미 규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할 수 있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한다. 더불어 235만채 건물 붕괴와 90만여 명의 부상이 예상된다.

정부는 내진 설계 보완, 방조제 자동화, 광역 대피 계획 수립 등을 담은 134개 재난대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