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학령기 후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국가의 공식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독립유공자 4~6대 후손에게까지 지원의 손길을 넓혔다.
현재 국가보훈처 등에서의 공식 지원은 대부분 독립유공자 3대 후손까지에 한정돼 있어 4~6대 후손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재단은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장학사업을 도입하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40명을, 올해는 120명을 신규 선발해 누적 6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해당 장학금의 신청 자격은 독립유공자(순국선열, 애국지사)의 증손자녀 이하 후손 중 대한민국 국적자이면서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인 자 또는 서울 시민이거나 서울 시민의 자녀로서 비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하는 자이다.
신청일 기준 정규학기 마지막 학기의 재학생이나 초과 학기생, 휴학생, 대학원생은 신청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장학금은 4월 중 장학생 신청을 받은 후, 적격 여부 검토와 학업 및 자기 성장 의지, 공익 의식, 장학생 활동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6월에 최종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금은 장학생 필수 활동 이행시 7월, 11월 각 150만 원씩 지급되며 학업장려금 성격으로 장학생이 학업 수행에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현실을 서울시만큼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장학금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여러분 선조가 보여준 용기와 신념은 대한민국을 만든 뿌리며, 이 뿌리 위에서 자긍심을 갖고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이 단지 금전적 지원을 넘어 장학생의 진로 방향과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단도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장학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