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 출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2025.4.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동안 '내란 수사'를 해 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이 26일 해체된다. 별도의 해단식은 갖지 않는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단 등에 소속됐던 경찰 수사인력 31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 파견된다.
사건 기록과 증거물의 인계 작업도 이날 마무리된다. 지난 19일 특검 측으로부터 사건 인계 요청 공문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및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사건을비롯해 박종준 전 처장, 김성훈 전 차장, 이광우 전 본부장 등 대통령경호처 전 간부들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사건 등이 특검에 인계될 예정이다.
특수단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직후인 12월 8일 공식 출범한 이래 201일간 수사를 이끌어 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구성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 및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를 임의 제출받아 수사하기도 했다.
특히 여러 차례 증거인멸 혐의를 받은 김성훈 전 차장을 불러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정황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특수단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윗선으로 추정되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총 3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이때마다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으며, 전날 내란특검팀의 체포영장 청구가 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28일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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