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시)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3349개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반면, 가맹점 수는 8만 6931개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이는 실제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의 ‘등록취소’가 늘면서 브랜드 수는 줄었지만 한식·커피업종 가맹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시 측은 해석했다.
‘서비스 업종’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브랜드 수는 864개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 7291개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운송업종 내에서 ‘대형 가맹택시’ 브랜드의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것으로, 운송업종 가맹점 수가 전년 대비 150% 가까이 늘어 서비스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190개)도 전년 대비 7.3% 감소한 데 반해 대형 편의점 브랜드 전국 가맹점 수가 늘면서 전체 가맹점 수는 3.4%(6만 942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등록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 말 기준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3억 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이 3억원 이상인 브랜드 수는 839개로 전년 대비 155개 증가했다. 이 중 외식업종이 전체의 79.7%(669개)를 차지했으며 서비스(129개), 도소매 업종(41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맹점 창업에는 평균 1억 1300만원이 드는 것을 나타났다. 창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인테리어였다. 평균 5150만원으로 창업비용의 45.6%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점포 평균 면적인 28평(92.5㎡)으로 계산하면 평당 190만원이 소요된 셈이다.
서울시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심사 시, 가맹점주에게 구입을 강제하는 필수품목에 대해 ‘서울형 가맹사업 필수품목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가맹본부에 보완을 권고하는 등 가맹점주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 소재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가는 가맹사업이 단순히 양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맹사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창업 사전상담, 분쟁 조정 등 공정한 가맹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